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간호사 손효준 역을 맡았던 배우 배효원(29)이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해당 남성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태양의 후예' 간호사 손호준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배효원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사진=배효원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남자배우는 2년 전 쯤 배효원이 영화 로마의 휴일을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명이었고, 개인적인 친분도 전혀 없는 사이임에도, 올해 2월에 갑자기 연락을 하고, 밤 늦은 시간에도 전화를 하는 등 지속적인 연락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배효원은 그가 불편하고 싫어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며 연락처 및 카톡을 모두 차단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그 남자배우는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배효원의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게재하는 등 연인인 척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연기자 지인들에게 자신에 대한 얘기를 지어내서 말하기도 하며 자신과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말하고 다닌다며 호소했습니다.
남성의 망상이 계속 이어지자 배효원은 해당 남성을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경찰 측은 "팬심으로 보라"라며,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같은데 무시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했고, 이후 영화스텝과 배우의 도움을 받은 후에 그 남자는 글 삭제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성은 이후에 선정적인 단어들을 포함해 배효원과 관련된 거짓의 글을 작성해서 올렸다고 합니다. 이에 배효원은 "2월달부터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것이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한 것이 두 차례인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기에 더 이상 선처는 없다"고 말하며 남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어 배효원은 그 남자의 어머니조차 '죄가 있다면 자신을 짝사랑한 게 죄'라며 왜 자기 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며,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선처는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사진=배효원 인스타그램)
배효원 씨가 법적대응을 시사하며 나서자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남성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연애경험이 현저하게 적다 보니 감정표현이 너무나 서툴렀다. 상대방이 성희롱이라고 느꼈다면 반성하겠다"고 말하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음을 내비쳤는데요.
배효원 씨가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는 동안, 심지어는 몇 번이나 참고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피해를 주다가 법적대응을 한다고 하니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가해남성이 그 동안 배효원 씨에게 준 피해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받으면 좋겠군요.
앞으로 배효원 씨가 안좋은 일은 빨리 잊고 배우로써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효원
탤런트, 영화배우
1988년생, 167cm, 45kg
<연애의 발견>, <태양의 후예>, <비밀의 숲> 등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