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1시간 20분 ▶ 5분
"LA 초고속 터널" 공개
(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의 터널 프로젝트 회사 보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가 시공 중인 LA 초고속 터널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수차례의 악재로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던 와중의 간만의 희소식인데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시범운행 동영상은 10시간 만에 180만 회가 재생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도시 교통체증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증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시속 125-150마일(200-240km)의 속도로 달리는 수송차량의 테스트 주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었죠.
미서부의 주요 지역의 연결을 계획 중인 이 프로젝트에서 이제 1단계가 시작된 것이지만, 교통체증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1단계는 캘리포니아 주 호손(Hawthorne)의 스페이스X 주차장에서 LA국제공항(LAX)을 잇는 구간입니다. 2.7마일(약 4.3km)의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LA에서 가장 심한 정체구간으로 출퇴근시간이면 1시간 20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하더군요. LA 초고속 터널이 완공되면 이 구간을 단 5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터널에서는 지하철이나 전동차가 아닌 전기로 운영되는 스케이트 형태의 날이 달린 고속차량이 운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장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 등도 운행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보어링 컴퍼니에서 공개한 동영상을 보시면 형태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터널이 거의 완공됐다는 말과 함께, "몇 달 안에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전 가동되면 버스 이용요금보다 싼 가격에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 프로젝트의 일부 구간만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동부에도 초고속 터널을 만들겠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구상입니다. 현재 암트랙 기차로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워싱턴DC와 뉴욕을 잇는 초고속터널을 뚫어 30분 만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계획인 것이죠.
땅에는 테슬라, 우주에는 스페이스X, 지하에는 보어링 컴퍼니의 초고속 터널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기술이 그가 이룩하고자 하는 구상이자 야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의 구상대로 세대를 뛰어넘는 기술이 상용화되는 그 날,
차도 밀리지 않고, 공해도 없으며, 경적소리로 눈을 찌푸리는 사람도 없는 그 날이 기대가 됩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