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도 영수증의 환경호르몬과 관련한 문제가 다시 한 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계산원들을 대상으로 영수증에서 검출된 비스페놀A 농도를 측정한 결과, 맨 손으로 영수증을 만지면 비스페놀A의 체내 농도가 2배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영수증에서 검출된 이 비스페놀A라는 화학물질은 플라스틱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잉크나 카트리지 등이 필요하지 않은 감열지의 발색촉매제로 비스페놀A가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여 영수증에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비스페놀A는 내분비교란물질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고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입니다.
미 국립보건소의 연구에 의하면 유아의 경우에는 비스페놀A에 조금만 노출되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에 이상을 줄 수 있고, 심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또한, 과거의 한 연구사례를 보아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새끼를 밴 실험용 생쥐를 비스페놀A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는 실험에 사용된 생쥐들은 성 정체성이 상실되고, 생식기능에 이상이 발생했으며 당뇨, 심장질환, 뇌질환, 행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수컷에게서는 전립선암이 암컷에게서는 유방암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가 여성에게 유방암, 기형아 출산, 유산,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과거, 의학 전문매체인 메디컬익스프레스에서는 비스페놀A를 섭취했을 때 보다, 피부로 접촉했을 때 체내에 더 잘 흡수되며, 오래 잔류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용성의 특징을 가진 비스페놀A는 핸드크림·로션·기름 등이 묻은 손으로 영수증을 만질 때 그 흡수율이 60배 이상 증가한다고 하더군요.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는 영수증은 그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영수증 접촉시 흡수되는 비스페놀A의 양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에다 축적이 되지 않고 배출가능한 정도라고 하더군요.
다만, 영수증을 자주 많지는 관련 업계의 종사자는 가급적 장갑을 착용하고 영수증을 취급하고, 특히 로션·핸드크림을 바른 손으로는 접촉을 삼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