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여러가지 분야에서 인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식용이 가능한 식물은 인간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 되어주기도 하며, 풍부한 영양소로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기도 합니다. 관상용 식물은 그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마른 나무는 땔감으로 이용하여 추운 겨울을 나기위한 중요한 수단으로도 이용되었죠. 집도 나무로 만들었으며 생활에 이용되는 다양한 도구들이 모두 나무가 사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식물은 인간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목화는 다른 의미로 인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식물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까지 여러가지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널리 재배되는 목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목화(cotton plant, 木花)
목화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인도·인도네시아 등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인도가 원산지라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목화는 가장 오래된 작물로 역사에 기록되기 이전부터 재배되어 인간들에 의해 이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목화의 원산지인 인도에서는 기원전 3000~1800년부터 목화를 사용한 것으로 짐작되며, 그 후에는 목화공업을 위주로한 상업이 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목화는 쌍떡잎식물 아욱목에 속하는 갈래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온대지역에서는 일년생 관목이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다년생 식물로 자랍니다. 기후에 따라 목화의 수확량과 품질이 좌우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열대지방 원산이 많지만 섬유작물로 온대지방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목화
목화의 전래와 역사
어릴 적 많이 보던 위인전기는 물론,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문익점에 의해 목화가 전래되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문익점은 고려말 공민왕 때 과거에 급제한 후, 사신의 신분(서장관)으로 원나라를 방문하게 되죠. 다시 고려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몰래 목화씨를 가져와(1363년) 우리나라의 목면 보급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역사에 길이 남아있습니다.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숨겨 가지고 온 것으로 문익점의 업적이 전해지고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우연히 목면 나무의 존재를 알게되어 그 씨 10여 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들여온 목화씨는 당시 문익점의 고향이었던 진주(현재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그의 장인인 정천익과 함께 목면나무의 재배에 시험되어집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목화재배의 첫시작이었죠.
문익점과 그의 장인 정척익이 씨앗을 나누어 재배를 하였는데 문익점이 심은 목화씨는 모두 개화에 실패하였고, 정천익이 심은 씨앗이 꽃을 피우는데 성공해 100여개의 씨앗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마다 수확량을 늘렸고, 정천익의 아들 문래가 제사법을 개발하였고, 그의 아들 문영이 면포 짜는 법을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문익점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문익점 면화 시배지가 사적 제 108호(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익점의 묘소와 신도비(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가 세워져 그의 공적이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목화의 중요성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목화는 인간들에게 매우 중요한 작물입니다. 바로 인간들의 '의생활'에 중요하게 관여되고 있기 때문이죠. 목화꽃이 떨어지면 씨에 솜털뭉치가 생기게 되는데, 이 솜털이 바로 면(cotton) 섬유의 원료가 됩니다.
목화에도 종류가 있는데 문익점이 가져왔던 목화는 아시아면으로 탄력이 강하여 이불솜이나 옷솜으로 적당하며, 개량종인 육지면은 방직원료로 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다양하게 사용되는 목화는 인간들이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나고, 추운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목화를 원료로 한 면제품은 그 중요성이 상당합니다.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황폐해진 1950년대에 우리나라를 일으키는데 일조한 삼백(三白)산업에서도 면방직 공업은 중추적 역할로 한국 산업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목화는 경제적인 식물로 재배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생산량이 매우 많습니다. 또한, 목화를 원료로 만들어진 면제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직물로 의생활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면사·면직물·혼방직물 등 다양한 용도 외에도 이불솜·옷솜·탈지면 등 제면용, 면화약·셀룰로이드 등 공업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목화의 씨앗은 짜서 식물성 기름으로 사용되어지기도 하며 목화의 뿌리는 약용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그 밖에 사료·비료·제지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는 목화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인간에겐 고마운 식물입니다.
목화의 꽃말
요즘에는 생화(生花)보다 건조화(드라이플라워, Dried Flower)로 만든 꽃다발이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목화솜을 말린 드라이플라워는 다른 꽃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인기가 많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꽃말을 알고 그 의미를 담으면 진심을 표현하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꽃말은 아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더군요.
옛날 중국에 살던 '모노화'라는 여인은 한 상인과 결혼하여 예쁜 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전쟁터로 끌려간 그녀의 남편은 끝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온 나라는 전쟁으로 피폐해져 먹을 것을 구하기가 힘들어졌고, 그녀는 자신의 딸을 먹이기 위해 자신의 살점까지 도려내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딸에게 먹였다고 합니다.
결국, 모노화는 피를 많이 흘려 죽게되었는데 그녀가 묻힌 무덤에서 작은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더니 새하얀 솜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 솜을 보고 사람들은 모노화가 죽어서까지도 딸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솜을 보냈다고 하여, 그녀의 이름인 '모노화'를 따서 '모화'라고 부르다가 후대에 이르러 '목화'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도 아주 중요하게 평가받는 목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시집보낼 딸 있는 집에는 꼭 심었다고 전해지는 목화는 다양한 방면에서 인간들을 도와주는 고마운 식물입니다. 마치 그 꽃말인 어머니의 사랑처럼 엄마의 마음이 담긴 보살핌처럼 말이죠.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