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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생활정보

화제의 '겐세이' 무슨 뜻일까? 당구용어로 알아보는 일본말>우리말

by 별통 2018. 2. 28.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겐세이(けんせい)는 일본어로 주로 당구용어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친구들끼리 당구를 칠 때면 이 말이 여러 번 나오곤 했지요. 겐세이란 말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당구용어를 통해 몇 가지 일본말이 우리말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당구장에서 사용되는 용어

일본어 → 우리말



『 "다마가 얼마야?" 』





당구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다마'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듯 합니다. '다마'는 구슬이란 뜻으로 당구에서 다마라고 하면 '당구공'을 의미합니다. 다마가 얼마냐고 묻는 것은 일종의 은어로 "너 당구 몇 점 정도 치냐"라고 당구실력을 묻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라는 일본말은 우리말로  '당구대'를 의미합니다. 일반 당구대보다 큰 당구대를 '대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국제식 룰이 적용되는 '국제식 대(大)대'를 가리킵니다.





『 화제의 '겐세이'는? 』





'겐세이'란 말은 우리말로 '견제, 수비'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겐세이 하지 말라', '겐세이 치지 말라'라고 함은 '방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프로경기가 아닌 당구장에서 일반인들끼리 경기에서는 '겐세이'는 대부분 의도적인 방해입니다. 다음 차례의 사람이 쉽게 치지 못하도록 길을 막는 것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겐세이'란 용어는 게임용어 등 다른 곳에서도 일종의 은어로 많이 사용됩니다. 게임용어 중 '트롤링(Trolling)'과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음 이탈'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삑사리가 난다'라고 하지요. 일본식 당구용어에도 '삑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미스 큐(Miss cue)'라고 하지요. 당구큐로 당구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틱'소리가 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루쿠', 또는 '뽀로꾸, 뽀록'이라는 일본어는 "재수!"라는 뜻입니다. '럭키샷'이라고 부르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 득점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 밖에도 가락(빈쿠션돌리기), 하쿠(제각돌리기), 우라(뒤로돌리기), 마오시(앞으로돌리기), 빵꾸(원쿠션 뒤로걸어치기), 백다마(수구), 오시(밀어치기), 무시(무회전), 마세이(찍어치기), 히까키(앞으로 걸어치기) 등 다양한 당구기술에도 일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당구를 칠 때면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당구용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PC방을 비롯해 당구장도 흡연공간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실내환경이 깔끔해지고 있지요. 개선된 환경과 더불어 우리말로 순화된 당구용어의 사용으로 당구가 좀 더 건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스포츠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