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유승준이 오는 22일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승준은 과거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인한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바 있습니다.
유승준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컴백 소식을 알렸습니다. 노래 제목은 '어나더데이(Another Day)'로 가수 H-유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음반에는 유승준이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유승준의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해 보입니다.
유승준은 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 최정상 댄스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여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이 거세졌고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처를 했습니다.
유승준은 2015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군 복무를 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하며 사죄를 하기도 했습니다.
입국을 허락해 달라며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내기도 했지만 2016년 1심에 이어 지난해 2심에서도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승준의 이번 앨범 수익금은 전액 사회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유승준의 컴백소식에 싸늘한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충동적인 실수가 이렇게나 가혹한 선택이 될 것을 그는 예상이나 했을까요.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올 수 없었던 고향땅을 밟기 위한 노력이 조금은 안타까운 것도 같습니다.
유승준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일부러 병역을 기피하려는 행위가 근절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