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시간)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 발렌시아와 CD 에브로의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첫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앞서 여러 매체에서 예상했던대로 에브로와의 국왕컵 32강 1차전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게 되었는데요. 이로써 이강인 선수는 발렌시아 100년 역사상 최초로 동양인으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로 기록되었습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담당했는데요. 경기내내 경기장 왼쪽을 거침없이 누비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초반부터 이강인 선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발렌시아의 파상공세에 맞서 경기초반 에브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경고누적으로 한 선수가 퇴장하며 수적열세에 놓였습니다. 이 상황을 틈타 이강인 선수는 전반전 날카로운 코너킥과 킬패스로 동료선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지만 아쉽게도 발렌시아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채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 선수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요. 후반 55분 이강인 선수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골포트스트를 맞추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전반전부터 가장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후반 61분, 수적으로 열세했던 에브로가 세트피스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스코어가 뒤처지자 발렌시아는 더욱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가져갔습니다. 결국 후반 70분 산티 미나의 중거리슛이 반대쪽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스코어는 1-1.
그리고 후반 79분 산티 미나의 헤딩슛이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82분 알렉스 블란코 선수와 교체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강인 선수가 자신의 데뷔전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되는데요. 경기장의 왼쪽을 누비며 상대의 볼을 차단하고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고, 특히 후반 55분 골포스트를 때렸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충분했습니다.
경기는 2-1 발렌시아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3부리그 팀이지만 에브로는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를 상대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이강인 선수의 데뷔전이기도 했지만 다른 의미에서도 속도감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데뷔전에서 아쉽게 골포스트를 때리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강인 선수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이젠 이강인 선수의 데뷔골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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