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초강력 태풍 '위투(Yutu)'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섬 등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사이판섬을 비롯해 티니안섬 등에 태풍이 강타하면서 가옥을 비롯해 공공시설이 무참히 파괴되어 정전과 단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1968년 태풍 '진(Jean)' 이후 가장 강렸했던 위투의 태풍 피해로 현지인 수백명이 난민 신세가 됐으며, 한국인 관광객 약 18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제 26호 태풍 위투에 피해를 입은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패쇄 조치됐습니다. 28일부터 부분적으로 공항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더군요.
우리 외교부는 26일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내일(27일)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현지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국민들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할 계획이고, 괌에서 한국으로의 이동은 항공사에 증편·증석 협조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로 인해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태풍의 영향권에 든 북마리아나 제도 중 인구가 약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사이판 섬이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 태풍정보)
언론에 따르면 태풍 위투는 26일(현지시간) 필리핀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세력은 이전보다 약해진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북마리아나 제도 중 가장 큰 섬이자 수도라 할 수 있는 사이판 섬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휴양을 목적으로 찾는 곳인데요. 아무쪼록 현지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