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보물선' 이야기가 실화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스코이호'의 발견과 인양을 맡은 신일그룹에서 '돈스코이호'의 선체로 추정되는 선체가 탐사과정 중에 발견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4일, 신일그룹 탐사팀은 침몰 추정해역에 유인잠수정 2대를 파견하여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 그 후 이어진 재탐사 과정에서 함미에 'DONSKOII(돈스코이)'라고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다고 전했으며, 선체가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돈스코이(DONSKOII) 호는?
'돈스코이호'는 러시아의 전쟁영웅인 드미트리 돈스코이 대공의 이름을 딴 전함입니다. 1905년 러일 전쟁 중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앞바다에서 일본의 전함에 포위되었고, 일본군에게 군자금 등을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한 돈스코이호의 함장이 고의로 배를 침몰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돈스코이호에는 러시아 군자금으로 쓸 금괴와 은괴가 실려 있었는데, 그 양이 시가로 약 12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침몰 당시 돈스코이호에는 수백조원 가치의 금화와 금괴 약 5500상자(200여톤)이 실려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돈스코이호의 선체 내부의 금화와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돈스코이호의 역사적 가치만으로 약 10조 원으로 추산되며, 실제로 보물이 그대로 있을 경우 150조 원 가치가 추가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돈스코이 호의 소유권은?
사실 보물선의 소유권을 가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국제분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해양법에 따르면 난파선이 전함일 경우에는 어느 나라의 영해에 있든 모국의 소유권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현재 러시아 측에서 돈스코이호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다량의 금괴가 발견되면 러시아의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돈스코이호가 민간 선박이 아닌 군함이기 때문에 분쟁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신일그룹은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 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