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축구부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 안에 들어갔다가 실종되었던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이 기적적으로 전원 생존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소년들이 동굴에 들어간 뒤,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이들은 동굴 입구에서부터 무려 5-6km 떨어진 곳에서 생존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열흘 가까이 제대로 먹지 못한 소년들은 배가 고프단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실종 이튿날부터 해군 잠수대원을 포함한 군인 600명, 미군, 영국 동굴전문가 등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수색을 벌였으나, 1주일 내내 이어진 폭으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었는데요.
그나마 비가 그치고 수위가 낮아진 후, 수색을 재개해 소년들이 전원 무사히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런 희생자가 없는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그들을 구출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이 갇혀있는 곳은 동굴 입구에서 4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으며, 우기로 인해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통로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생존자들이 직접 잠수를 통해 동굴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태국 당국에서는 생존자 13명을 위한 4개월치 식량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며, 이들이 체력을 회복한 후에 다이빙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출구까지 나오는 길이 매우 좁고, 장애물도 많아 전문 다이버들도 6시간이나 걸리는 구간이라 합니다. 아무쪼록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