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부산시가 '72시간 코로나19 완전 봉쇄'를 선포하고 3단계 수준의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12월 3일 치러지는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의 차질 우려 때문인데요.
>부산시 "수능일까지 코로나 대응 3단계 수준으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점검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예정"이며, “자가 격리자가 4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역학조사가 어려울 정도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 병상 부족 사태까지 초래하고 있다”면서 “오늘(30일)부터 수능시험 날까지 코로나19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곧 치러질 수능 시험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이번 방역 강화 조치가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학생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 대한 점검 인력을 확대한다는 취지입니다.
부산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52명 발생했습니다. 역학조사, 진단검사, 자가격리 관리 등의 폭증으로 방역당국의 역량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고, 가용병상의 수도 한자리 수로 줄었다고 합니다.
>12월 1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에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월 1일 자정부터 2주동안 2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수능이 치러지는 3일까지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은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였지만 2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시행되어 왔는데요.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클럽, 단란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 영업은 중지되며, 카페는 영업중 포장 및 배달만 허용,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부터 포장, 배달만 허용됩니다. 또, 노래연습장이나 PC방 등도 21시까지만 운영되며, 이들의 경우에는 초중고생의 출입도 금지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은 야간 운행량을 20% 축소하고, 연말에 시행될 예정이었던 해운대 빛 축제 등의 행사는 연기되거나 전면 취소될 것이라고 해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손씼기 등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연말모임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어서 빨리 확산세도 진정되고,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