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베트남 여행중에 먹었던 음식들이 굉장히 입맛에 잘 맞더군요. 그래서인지 평소에도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베트남 음식점을 자주 찾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 날도 점심으로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베트남 음식점인 오공떵번(50 TAN BINH)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부산 당리 후띠우 맛집
오공떵번
오공떵번은 부산 사하구 당리동 낙동초등학교 뒤편의 승학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소 이쪽 길을 지나다니며 눈에 띄어 기억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방문해보게 되었죠.
오공떵번은 쌀국수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있는 쌀국수와는 다른 형태의 쌀국수를 파는 곳입니다. 평소 우리가 쉽게 접하던 쌀국수는 퍼(pho)라고 불리는 베트남 하노이 등의 북부지방의 쌀국수인데 반해, 후띠우는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쌀국수라고 하더군요.
후띠우는 포와는 다르게 여러 맛을 내는 향신료나 소스로 맛을 내지 않고 후띠유 고유의 맛으로 즐기는 쌀국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공떵번은 우리나라 최초의 베트남 남부 지방 쌀국수 후띠우 전문점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오공떵번에는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2종류의 후띠우와 함께 호치민식 만두인 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메뉴가 단조롭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이 할 필요가 없었죠.
아담한 가게 내부와 벽에 걸린 사진들을 보며 음식을 기다립니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고기 후띠우, 야채 후띠우 하나씩과 넴을 함께 주문했었는데요. 음식이 담겨 나오는 그릇도 참 예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문할 때 고수를 넣어달라고 말씀드리면 이렇게 따로 고수도 나옵니다. 원하는 만큼 적당히 후띠우에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곱배기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5000원이란 가격에 비해 양도 많아 보였습니다.
평소에 베트남 쌀국수를 즐겨 먹는 편이기도 한데, 평소 먹던 퍼(pho)의 국물은 깊은 맛이 있다면 후띠우는 그보다 담백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난번 베트남을 여행할 때 비슷한 맛을 먹어보기도 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쌀국수의 식감에 국물도 굉장히 담백해서 한그릇을 비울 동안 질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넴이라는 호치민식 만두도 함께 주문했는데요. 넴이라는 음식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두라기보다는 막걸리집에서 먹던 빈대떡과 유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쌀국수와 넴 모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게의 규모가 작은 편에다 골목에 위치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아마도 벌써 많은 단골손님이 찾는 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입맛에 잘 맞았기 때문에 아마도 이곳을 지날 일이 있다면 또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공떵번
주소 : 부산 사하구 승학로 50
영업시간 : 11:00 - 21:00
일요일 휴무
음식에 대한 후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