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봉사 활동 서류를 조작한 장현수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15년에 도입된 현행 병역법에 따라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하는데요.
장현수는 봉사 활동자료를 조작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자료 제출로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현수가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일은 논란이 되었고 큰 비판을 맞아야 했습니다.
오늘(1일) 장현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었는데요. 징계가 논의된 지 2시간 만에 장현수에 대한 국가대표 영구 퇴출이라는 징계가 결정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징계 규정이 적용됐다고 하는데요. 대표팀 명예실추 명목으로 개인 최고액의 벌금 3천만원도 함께 부과됐습니다.
이로써 장현수는 11월 A매치 2연전 명단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은 물론이고 향후에도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징계는 문체부나 병무청의 법적인 제재와는 별개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내린 징계라고 합니다. 감독 기관인 문체부에서 이번 사항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장현수는 공정위 회의에 앞서 전화통화를 통해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징계 결정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장현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쳐도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틀례 혜택을 받앗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공식 사과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축구를 응원하는 축구팬으로써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