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의 강력처벌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하루만에 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A씨(29)가 아르바이트하던 B씨(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PC방을 찾은 A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등 자리가 불청결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었고 아르바이트생 B씨와 말다툼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다툼 뒤 A씨는 PC방을 나가 흉기를 가지고 돌아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이날 오전 11시경에 숨졌습니다.
PC방에 있던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해 살인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문제는 A씨가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신미약으로 형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17일 등록된 해당 청원은 18일 15시 현재 약 32만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배우 오창석, 가수 김용준, 래퍼 산이 등 연예인들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국민청원에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됩니까.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으니까요."라는 문구가 올라왔는데요. 어쩌면 심신미약으로 감형될 수 있는 여지 자체가 범행을 이끄는 동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할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만큼, 가해자와 함께 있던 동생의 공범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가해자에 대한 강력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