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출정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이 히말라야 등반 도중 안타까운 사망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駐)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13일 새벽(현지시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49)을 포함해 유영직(51, 장비담당), 이재훈(24, 식량·의료담당), 임일진(49,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외에도 정준모 대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이었는데요.
이번에 원정대가 등반한 산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의 7193m의 구르자히말. 대사관 관계자는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며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12일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베이스캠프에 눈폭풍 등 강풍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착륙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당장은 시신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당국관계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며 "14일 새벽부터 현지 날씨를 고려해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원정대가 사고를 당한 구르자히말 산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군에 있는 한 봉우리로 높이 7193m의 산입니다.
원정대의 사망소식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