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라고 하긴 모자란 감이 있지만 울산 신불산 자연휴양림에 잠시 들러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왔습니다. 급작스럽게 찾아가서 미처 여벌의 옷을 준비하지 못해 물놀이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발을 담근 것만으로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벼운 피서를 마치고, 언양에 있는 갈비찜 맛집, 정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울산 언양 맛집
갈비찜이 맛있는 <정안정 가든>
사전에 인터넷검색을 했을 때 정안정은 갈비찜이 맛있는 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 같더군요. 정안정 가든은 울주군 언양 삼남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협소한 듯 보이지만 맞은편에 넓은 공터가 주차장으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평일, 그것도 점심시간도, 저녁시간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찾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는 않더군요.
안쪽에는 닥체손님용 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들끼리 외식을 할 때나, 모임장소로 좋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어떤 것을 먹을지 고릅니다. 매운 돼지갈비찜도 있지만, 불고기가 유명한 언양이니 동인동 찜갈비(매운 소갈비찜)을 선택합니다. 돼지갈비찜은 1인분 13,000원, 소갈비찜은 1인분 16,000원입니다.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 이렇게 맵기 정도도 고를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맛으로 선택.
배가 고팠는데, 이윽고 금방 한상이 차려집니다. 갈비찜 이외에도 밑반찬이 많아서 특히 좋았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까지 함께 나오더군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매운 소갈비찜.
맵기를 중간맛으로 했지만 갈비찜의 색깔이 너무 빨개서, 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맵지는 않았습니다. 김치와 비슷하게 매운 것 같았습니다.
양념이 잘 배인 갈비찜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입안에서 녹는다는 비유는 과장이긴 하지만, 그만큼 살코기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볶음밥까지 주문합니다. 볶음밥 이외에도 라면사리, 우동사리 등을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꽤 멀리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을 정도로 식사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갈비찜을 먹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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