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무색하게 요즘은 정말 찌는 듯한 무더운 날씨 탓에 열을 열로써 다스린다는 말이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냥 시원한 곳에서, 차가운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싶은 마음 뿐인데요. 시원한 음식하면 냉면, 밀면이 대표적이지만 물회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우육회가 들어간 것은 더더욱 말이죠.
울산 중구 한우물회 맛집
함양집
울산에 들렸다가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혁신도시에 있다는 함양집을 찾았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많아 메뉴도 다양하게 주문했습니다. 물회는 오색화반이란 이름으로 한우물회/전복물회/한우+전복물회 이렇게 세가지 메뉴가 있더군요.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 나온 메뉴는 묵채였는데, 다 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위에 너무 진이 빠졌었나 봅니다. 묵채도 물회와 함께 더위를 식히기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 나온 메뉴는 치즈불고기. 개인적으론 치즈불고기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각종 야채와 함께 저민 소고기로 만든 떡불고기에 듬뿍 치즈가 올라간 치즈불고기. 따뜻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어서 육회물회가 나옵니다. 다른 곳에서 먹는 물회와는 다르게 육수가 따로 나오더군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육수를 붓고 잘 섞어 먹으면 됩니다.
부드러운 한우 육회와 아삭아삭거리는 야채의 궁합이 좋았습니다. 시원한 물회국물을 더위를 날리는데 제격이구요. 함께 나오는 소면을 넣어먹어도, 밥을 말아먹어도 새콤하게 맛있었습니다.
물회를 먹고 있을 때 주문한 파전도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함양집은 파전에도 소고기가 들어간 듯 보였습니다. 파전에 소고기가 들어간 것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네요. 이것도 매력적인 맛입니다. 무려 소고기가 들어간 파전이니 말이죠.
음식을 먹다보니 덥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위의 메뉴 이외에도 한우와 전복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있기 때문에 취향대로 골라 먹기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함양집을 방문하면 육회비빔밥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