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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리치 빈속에 먹으면 안되는 이유

별통 2019. 6. 18. 17:14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7일 인도 북부지역에서 급성뇌염증후군(Acute Encephalitis Syndrome, AES) 관련 증상으로 사망한 아동의 수가 10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증상이 나타나게된 원인이 우리도 잘 아는 열대과일 리치(Litchi)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열대과일 리치

리치는 중국이 원산인 열대과일로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과일입니다.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도 자주 볼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죠. 리치 열매는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붉은빛을 띠며 지름은 약 2.5cm입니다.


반투명한 흰색의 과육은 당도가 높고 신맛과 단맛이 나서 열매는 날것으로 많이 먹습니다.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귀하게 여겨져 왔으며, 양귀비가 리치를 먹고 예뻐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열대과일 리치를 먹고 인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아동들이 집단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중국에서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열대과일 리치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이 저혈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덜 익은 리치에는 해당성분이 2~3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공복 상태에서 덜 익은 리치를 다량 섭취하면 구토, 의식불명,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리치의 성분인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리치를 먹고 숨진 아동의 대부분은 급격한 혈당 저하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리치를 덜익은 상태로 먹으면 저혈당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성인의 경우 하루 10개 이상, 어린이는 하루 5개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람부탄>용안(롱간)


또한, 리치 뿐만 아니라 용안(롱간), 람부탄 등의 열대과일에도 MCPG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덜 익은 리치, 람부탄, 용안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리치 생산철이 되면 해마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여름철 휴가지로 많이 가는 동남아 여행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