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거가대교 통행료 논란
부산광역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거가대교가 고가의 통행료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거가대교는 4.5km의 교량과 3.7km의 침매터널로 구성, 총 8.2km 구간으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연결도로(부산 강서구 천성동 ~ 경남 거제시 장목면)로 지난 2010년 12월 개통되었습니다.
한편, 거가대교 이용객들에게 부담이 될 만한 과중한 통행료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거가대교 통행료(출처: 지케이해상도로 주식회사)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차종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며, 경차 5000원, 승용차 1만원, 3종 화물차 2만5000원, 특대형 화물차 3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현재 거가대교를 이용하며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한달에 4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가량의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17.2km 구간의 인천대교와 비교해도 4배, 경부고속도로의 25배 수준.
현재의 통행료는 거가대교 설계 당시 10조4123억원이 든다는 가정하에 책정된 것인데, 자본 재구조화를 통해 5조6000억원의 재정부담을 줄였기 때문에, 재장 부담이 줄었으면 통행료도 함께 낮춰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 거가대교 업체 측에서는 인천대교에 비해 거가대교 통행 인구가 적은 편이라 현행 통행료를 유지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거가대교의 통행료 수납기간은 2011년 1월부터 20150년 12월 31일까지 40년간이며, 영업소를 통한 유인징수, 현금수납방식, 개방식징수방식의 방법으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이전에는 부산에서 거제를 가려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을 거쳐 거제로 가거나, 부산에서 배를 타고 거제도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확실히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나서, 부산과 거제 사이의 이동이 편리해지긴 했지만 왕복으로 2만원이라는 거가대교의 통행료에 부담을 느낀 것이 사실입니다.
통행료 인하라는 단순한 주제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의견을 절충하고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