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장균 오염 로메인 상추 금지령
올해 초부터 미국·캐나다 일대 북미지역에서 광범위한 대장균 감염 사태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로메인상추(romaine lettuce)가 지목되었었는데요.
2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한 이콜라이 중독 환자가 11개 주에서 총 32명 발생했다"며 이콜라이(E.Coli) 오염을 이유로 로메인 상추 섭취 중단을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먹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로메인 상추라고 해도 먹어서는 안된다며 샐러드에 로메인 상추가 포함되었는지 파악이 안 될 경우에도 먹지말고 버려라는 경고도 함께 이어졌는데요.
로메인 상추에 의한 이콜라이 중독 환자는 일리노이·위스콘신·미시간·오하이오·뉴욕·뉴저지·뉴햄프셔·매사추세츠·코네티컷·메릴랜드·캘리포니아 등 11개 주에서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온타리오와 퀘벡 등의 지역에서 같은 유형의 이콜라이 감염 환자가 18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로메인 상추는 쌉살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샐러드, 샌드위치, 햄버거 등의 재료 등으로 특히 북미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채소인데요. 평소 즐겨먹는 채소였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콜라이 균의 잠복기는 약 3-4일 정도로 설사, 혈변, 고열,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5-7일 정도면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하지만 용형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미국 로메인 상추 금지령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로메인 상추를 제외하더라도 로메인 상추처럼 다른 채소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과 진상이 확실히 규명되어 소비자들이 다시 채소를 믿고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