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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수상자, 성폭력에 맞선 의사 데니스 무퀘게·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

별통 2018. 10. 6. 01:4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가능성으로 인해 이목이 집중되어 있던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은 결국 분쟁 지역의 성폭력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피해자들을 돕는 데 헌신한 의사와 여성운동가에게 영예가 돌아갔습니다.





지난 5일 노벨위원회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의사 데니스 무퀘게(63, 콩고),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하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을 무기로 쓰는 광기를 끝내는 데 이바지한 공헌으로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요.


평화상 수상자 데니스 무퀘게는 프랑스에서 의학을 전공한 의사로 콩고의 내전 중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일에 평생을 바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9월에는 유엔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대응과 내전 종식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가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데니스 무퀘게는 수상 이후 "무력 분쟁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매일을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세계 모든 나라의 여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노벨 평화상의 또 다른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는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에 붙잡혀 성 노예로 끌려다니다가 3달 만에 탈출해 성공해 인권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분쟁지역에서 성폭력의 실태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전쟁 무기로서의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현재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그리고 이번 평화상까지 발표되었습니다. 문학상은 미투 논란으로 수상자 선정이 연기되었으며, 15일(월)에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