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버버리, "브랜드가치 지키기" 위해 팔리지 않는 제품 소각한다
- 영국 명품브랜드 버버리(Burberry)
- 지난 5년간 1300억원 상당 제품 소각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토머스 버버리가 1856년에 만든 버버리(Burberry)는 트렌치코트 등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전 세계적인 명품 패션브랜드인데요.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버버리는 지난해에만 2860만파운드(약 420억 원) 상당의 제품을 소각했으며, 지난 5년간 소각한 양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무려 9000만파운드(약 133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버버리 측 관계자는 "우리는 초과 재고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생산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지만, 때에 따라 제품 소각과 같은 조처를 하고 있다"며 밝혔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소각을 택하는 것이지요.
현지 전문가들도 "버버리는 시장에 대량의 재고가 나와 제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거나 브랜드 가치를 낮출 수 있는 업체의 손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의 고급 패션브랜드 버버리가 지난 5년간 시장에서 팔리지않고 남은 의류, 액세서리, 향수 등을 소각해온 것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는 소각 과정중에서의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대변인은 “버버리는 고가의 제품을 폐기하면서도 자원 재활용 등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버버리 측은 전용 소각로를 이용하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친환경적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버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급 브랜드 또한 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제품을 회수해 소각하거나 버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란 것도 이해는 되지만,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재활용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